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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에드워드 애슈턴(Edward Ashton)의 SF 소설 미키7 (*Mickey7*)은 인간의 복제와 윤리를 다루며, 우주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이야기이다. 주인공 미키7은 위험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모품’(Expendable)으로, 죽을 때마다 새롭게 복제되어 다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어느 날, 시스템 오류로 인해 기존의 미키7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미키8이 태어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 작품은 단순한 생존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 그리고 기술과 윤리가 충돌하는 순간을 깊이 탐구한다. 본 글에서는 미키7의 줄거리, 주요 인물, 문학적 특징, 그리고 작품이 담고 있는 철학적 의미를 분석해본다.
1. 『미키7』 줄거리 요약
(1) 우주 개척과 소모품 ‘미키’
미래 사회에서 인류는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행성을 탐사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인력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모품’(Expendable)이라 불리는 복제 인간이 만들어진다. 소모품은 죽더라도 기억을 유지한 채 새로운 육체로 다시 태어나도록 설계된 존재다.
미키7은 니펠하임(Niflheim)이라는 혹독한 행성에 파견된 소모품이다. 그는 이미 여러 번 죽고 다시 태어난 경험이 있으며,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미키는 점점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2) 미키8의 출현 – 두 개의 미키
어느 날 미키7은 임무 수행 중 사고를 당하고, 죽은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기지로 돌아오면서 그는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미 새로운 복제체, 즉 미키8이 생성된 상태였다. 원래라면 하나의 개체만 존재해야 하지만, 두 개의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제 미키7과 미키8은 서로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기지를 속이며 공존해야 한다. 하지만 기지 내 인공지능 시스템과 승무원들은 이상한 점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3) 인간과 복제의 윤리적 갈등
미키7은 자신이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임을 깨닫고, 미키8과 함께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장이 이 문제를 눈치채면서 긴장이 고조된다.
한편, 니펠하임 행성의 토착 생명체들과의 충돌도 발생하며, 미키는 자신의 생존뿐만 아니라 인류와 외계 생명체의 공존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4) 스포일러 – 미키들의 선택
결국 미키7과 미키8은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면서도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다. 인류 사회에서 ‘소모품’으로 취급되던 미키는 단순한 실험체가 아닌,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로 나아간다.
소설의 결말은 복제와 자아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2. 주요 인물 분석
(1) 미키7
- 소설의 주인공이자 소모품.
- 이미 여러 번 죽음을 경험했지만, 여전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음.
- 복제된 자신의 존재(미키8)와 갈등하면서도 공존을 선택하는 인물.
(2) 미키8
- 미키7이 죽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생성된 복제체.
- 본래라면 미키7이 제거되어야 하지만, 우연히 두 개체가 공존하게 됨.
- 자신을 ‘진짜’라고 생각하면서도 미키7과 함께 살아남는 길을 고민함.
(3) 선장(마샬)
- 니펠하임 탐사 기지를 이끄는 리더.
- 복제 인간의 존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 하지만, 두 개의 미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이를 위협 요소로 인식함.
(4) 나이사
- 미키7의 연인으로, 그가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감정적으로 그를 인간처럼 대함.
- 미키7과 미키8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줌.
(5) 니펠하임 원주민(외계 생명체들)
- 인류가 침략한 행성에 원래 살고 있던 존재들.
- 인류와 충돌하면서 미키7은 그들과의 공존 가능성을 고민하게 됨.
3. 『미키7』이 던지는 질문과 의미
(1) 복제 인간도 인간인가?
미키7은 단순한 실험체가 아니라, 감정을 가지고 기억을 이어가는 존재다. 그렇다면 그는 기존의 인간과 다를 바 없는가?
(2) 죽음의 의미란 무엇인가?
미키는 죽더라도 복제되어 다시 태어난다. 그렇다면 그의 죽음은 진짜 죽음인가? 아니면 단순한 데이터의 리셋인가?
(3) 생존과 도덕적 선택
미키7과 미키8은 함께 살아남기 위해 기존의 체계를 속여야 한다. 이는 도덕적으로 옳은 일인가?
4. 결론 – 『미키7』을 읽어야 하는 이유
- 단순한 SF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
- 복제와 윤리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냄.
- 경쾌한 서술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몰입감이 뛰어남.
- 향후 영화화가 예정된 화제작으로, 미리 읽어두면 더욱 흥미로움.
『미키7』은 단순한 우주 개척 소설이 아니라, 인간과 기술의 관계, 생명의 본질,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SF 작품이다.